셋이서 할로윈. 기분이나 내볼까 해서.. 온라인에서 그림을 찾아 프린트해 붙였다. 어디에? 화장실에 ㅋㅋ 내년엔 제대로 골라 달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아티스트님들 내년엔 꼭 살께요. 우리끼리 호박을 팠다. 일년에 한 번 아빠의 미술시간. 밖에다 두고 싶었지만 도토리 철을 맞아 온동네가 자기 세상인 다람쥐들 때문에 집 안에 둬야했다. 버터, 밀가루,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지나치게 건강한 펌킨 머핀도 만들어 먹었다. 창문 밖을 어슬렁 거리는 저 그림자 누구냣! 이 녀석. 검은색 종이로 만들어 붙였다. 안 하던 버릇하니 집을 장식하는데 지갑이 쉽게 열리지 않았다... 부엌 창문에도 이렇게 오려 붙였다. 내가 하니 어린이가 자기도 해 보겠다고.. 그래서 어린이방은 자기가 직접 만들어 붙였다. ㅎㅎ 어린이방 문에도..
네, 닫았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원래 불특정 대다수의 사람들이 찾아줄 것을 기대하고 시작한 블로그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공손한 높임말을 쓴다거나, 다들 한다는 해시태그를 건다거나 하지 않았고, 티끌 같은 블로그가 태산이 되어 가계 수입의 원천이 되는 운은 제게 없었습니다. (그랬으면.. 과연 좋았을까요?? ㅋㅋ) 그저 막연히 어린이가 자라면 블로그를 닫게 되지 않을까 생각만 하고 있던 차에 코로나가 터졌습니다. 세상 모든 이들이, 특히 아이들이 온라인을 접하는 시간과 기회가 많아져 버렸고, 우리 가족, 특히 어린이의 이야기와 얼굴이 온세계에서 둥둥 떠다니고 있다는 다소 섬뜩한 생각이 드는 와중에, 가끔 생각지도 못한 키워드로 생각지도 못한 경로를 통해 이곳에 들어오는 분들이 있..